처음 창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동업을 생각하고 있으신 분들이 있을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동업"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마케팅이나 온라인 마케팅에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비즈니스를 하면서 수없이 하게 되는 고민이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28살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이라기 보다는 장사라고 해야 겠네요.
처음 시작한 장사는 대학교 도서관 지하에서 시작한 카페였습니다.
지금이야 카페가 이곳저곳 눈에 안 보이는 곳이 없었지만,
제가 28살 그러니까 12년 전에는 우리나라에 카페가 이정도로
많지는 않았어요 카페베네도 없었고 탐앤탐스도 몇군데 밖에 없었다면,
그리고 이디야도 30호점이 넘지 않았던 카페 성장기 초기 때 였습니다.
저는 일반 회사에 입사하기 보다는 창업을 하는게 저에게 더 적성에
맞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준비하던 시험을 모두 포기하고
남들과 다른 창업의 길로 들어 섰습니다.
카페를 오픈하기 전에 두려움이 밀려오더라구요.
혼자서 잘 할 수 있을까?
직원채용은 어떻게 해야 하지?
투자된 금액을 모두 날리면 어떻하나?
등등 수없이 많은 두려움 속에 있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로 있던 친구를 창업 멤버로 영입했죠.
결과요?
그 친구하고는 다시는 안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둘 다 너무 어리기도 했지만,
지나고 보니 제가 다 만들고 그 친구는 무임승차한 것 같은데 그친구에게
저의 몫을 나눠주기 싫은 저의 욕심 때문에 친구를 잃어버렸던 거더라구요.
친구하고의 관계는 아주 끝나버렸지만,
카페 사업은 날로 번창했습니다.
매출도 늘고 다른 대학교에서 카페를 열어 달라는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했죠.
그 즈음 저는 프랜차이즈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개인사업체를 법인사업으로 전환하면서,
한 대학교 후배를 소개받게됩니다.
다소 거칠지만 충성(?) 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에
저는 다시 그 동생과의 동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친구를 잃어버리고도 저는 또다시 그 동생이 투자금 없이
저의 지분을 나눠주는 형태로 동업을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 동생하고는 원수지간이 되었고, 사업체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두번째 동업의 실패 였습니다.
법인사업이 힘들어지는 때 또 다른 한 분을 만나게 됩니다.
2000년초를 주름잡던 연예인을 기획학고 매니지먼트 했던 분이었는데
다시 그분과 세번째 동업을 시작합니다.
결과요?
다시는 보기 싫은 관계로 끝났습니다.
사업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구요.
그렇게 세번의 동업과 사업실패를 겪고 나서
최근 또다시 금전적인 부분이 필요하고 저의 단점을(정리 및 통계) 보완해 줄 수 있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네번째 동업이었죠.
결과요?
사업시작한지 두 달만에 끔찍히 얼굴도 보기 싫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동안에는 제가 노력했던 부분에 그리고 잘될 것 같은 그 사업의 일부를
가져오기 위해 다투었다면
이번에는 제가 노력한 걸 그분께 다 주고 다시 시작한다는 점이겠네요.
일각에서는 저를 "바보"라고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 놓고 다 놓고 나오는게 아깝지도 않냐고.
그리고 어떻게 또 동업을 할 생각을 했느냐며 저를 타박하는 시선들을 겪으며
오늘 아침 문득 "동업"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동업" 필연적으로 깨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일까요?
저의 경우를 비추어볼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네 필연적으로 깨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왜냐고 생각해보니 항상 서로간의 불균형이 존재 했더라구요.
금전적 투자의 비율은 같을지 모르겠지만
사업을 진행하면서 각자가 생각하는
각자의 업무에 기여도는 다를 수 밖에 없거든요.
이런 작은 균열이
친구이든, 가족이든, 지인이든 동업으로 엮이면 관계도 사업도
남아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진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장인어른께서 예전에 하셨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사업은 동업하는게 아니고 나보다 똑똑한 직원을 두고
똑똑한 직원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말이 다시 한번 가슴깊이 새겨지는 오늘아침.
이제는 더이상 "동업"한다며
혼자서 감내해야할 두려움을 회피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동업을 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동업을 생각하시나요?
나의 경우는 달라 라고 하실건가요?
동업에 대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고,
부디 현명한 결정을 하시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포스팅묶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이스북> 페이스북 회원님의 사진 업로드 왠 뚱딴지 같은 소리?? (0) | 2017.12.07 |
---|---|
중국은 유투브가 안되죠 그럼 어떤 동영상 플랫폼이 있을까요? (0) | 2017.12.07 |
내 상품에 대한 매출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기본 탬플릿 (0) | 2017.12.04 |
<페이스북> 페이스북 광고 직접해 보기 정말 쉬워요 1편 (0) | 2017.11.30 |
중국어플리케이션 TOP10 어떤게 있을까요? (0) | 2017.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