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저는 5년간 프랜차이즈 회사를 운영했었습니다.


지금 브랜드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매장수는 25개 정도 오픈했고, 법인 매출도 가장 좋을 때는

50억원에 다다르는 꽤 괜찮은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했었죠.


2008년 부터 2013년 까지 운영했으니.

지금부터 딱 5년 전이네요..


암튼.

결과는 처참함 실패였죠.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망해도,

본사는 안 망한다지만,


당시 저는 젊음 하나 믿고,

손 대면 다 될 것 같은 마음에 

직원교육 이나 회사 이념 같은걸 무시한 채

무리하게 확장만 한 거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흑역사네요^^;;


요즘 새로 생기고 없어지는 프랜차이즈 카페들을 보면서

남의 같지가 않아서


오늘은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해도 될까?" 라는

주제로 몇마디 적어보려고 합니다.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하면 생각나는 브랜드는 어떤게 있으신가요?


대형 카페 위주의 엔젤리너스, 투썸플레이스,  드롭탑, 할리스. 

카페베네/망고씩스(지금은 망한...) 등등..


그리고 중소형 매장 위주의

이디야, 요거프레소, 빽다방 등등..


저가형 테이크아웃 브랜드

더리터, 메가커피, 쥬시 등등..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죠.



대한민국이 아무리 커피 공화국 이라지만,

다른 나라 대비 브랜드가 많아도 너무 많아요.


그런데도 대다수의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가 여전히

창업되는 걸 보면 참 신기하죠?


어느 기사에서 보니까

치킨집보다도 카페가 많다고 하니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 이자 프랜차이즈 카페 공화국 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물론 그만큼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거죠.

한 사람당 하루 2잔 꼴로 커피를 마시는 나라..

밥먹고 커피 한잔은 꼭 먹어야 소화가 되는 나라.

친구를 만나거나 거래처 사람을 만날 때는 카페에 가는 나라.


우리나라는 이제 그런 나라가 된거죠.

커피가 없으면 안되는 나라.


앞으로 커피산업이 쇠퇴할 것 같내고 물으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쇠퇴기에 들어섰지만,


카페의 형태가 재편될 뿐 산업자체가 줄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처음에는 우리나라처럼 프랜차이즈 위주의 카페가 성행하다가

점차 홈카페 그리고 개인카페 위주의 커피산업으로 바뀌었거든요.


굳이 일본의 예를 들지 않아도,

지난 5년간 개인카페의 창업률 및 집에서 커피를 직접 타먹는

사람들의 숫자는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만 보더라도


카페산업의 방향이 바뀔 뿐 카페산업(커피산업)의 규모가

줄어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 얘기해 보기로 한 건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 해도 될까?" 였죠?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창업하지 마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프랜차이즈 카페를 창업하려면


가맹비 및 인테리어 비용이 개인 카페에 비해서 많이 들 뿐 아니라,

메뉴를 개발해서 시도 할 수 없기도 하고,

대한민국 카페프랜차이즈 본사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위 세가지 이유가 아니더라도, 

프랜차이즈 카페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수십가지도 

더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런데도 왜 프랜차이즈 카페를 하는가?


그건 막상 카페를 하려니 또는 장사를 하려니

기술도 없고 지식도 없어서라고 하면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오픈합니다.



그런데 정말 기술이 없고 지식이 없어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오픈하려고 하는 걸까요?


저는 이 이유외에 "용기가 없어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카페 창업은 절대 쉽고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법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술과 지식이 필요한 일도 아닙니다.


조금만 여유를 두고 스터디하면 충분히 개인 카페를

창업하는데 어려움이 없죠.


다만 프랜차이즈를 카페를 하면 왠지 

본사의 도움도 많이 받고,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것 같죠?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정말 냉정하게 말해서 대한민국에 가맹점을 오픈하고 나서

관리를 위해 투입하는 예산을 많이 사용하는 본사는

5개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건, 프랜차이즈 본사의 수입 구조 때문이에요.

대부분의 본사는 한 달에 1~2개의 매장을 오픈해야만

회사가 유지 될 수 있는 "오픈 초도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본사가 대부분 입니다.


때문에 역량이 매장 오픈에 집중되어 있을 수 밖에 없으니

정작 오픈한 가맹점 관리를 소홀할 수 밖에 없죠.


이미 잡아놓은 물고기 라고 해야 하나요?


그리고, 정말로 선택하고자 하는 그 브랜드가

브랜드의 이름만으로 사람들이 찾는 브랜드 일까요?


저는 스타벅스를 빼고 이름 때문에 그 카페를 찾는 다는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없다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간혹 직영위주의 프랜차이즈 또는 몇몇 개인 카페는 있을 수 있지만,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프랜차이즈 중 그런 본사는 없다고 보셔도

되요.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가맹점을 받고 있는 브랜드 중에 

그 브랜드 때문에 그 카페를 가시는 분이 있나요?


대부분 브랜드 보다는 가격과 접근성 때문에 그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요기까지 할께요

너무 많은 얘기들을 쏟아놓으면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전달할 수 없거든요.


오늘 제가 말씀 드린 내용만 가지고,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은

인내심을 가지고 다음 편을 꼭 읽어주세요.


그래도 아직까지 프랜차이즈 카페를 창업하신다고 한다면


음... 망해봐야 정신을...ㅋㅋ

농담이구요.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같은 업계 관계자들 끼리 공공연하게 얘기하는 내용이기에

꼭 이렇게라도 말씀드리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그럼 다음편에 계속해서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하면 안되는 이유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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